스마트 데일리 트래커프로토타입 개발 완료 — 고객사 확인, 이후 양산 소식 없음
아이의 하루를 기록하는 육아 IoT 기기
고객사의 기밀 보호를 위해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실제 제품과 다른 컨셉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디바이스의 LCD 화면과 버튼으로 수유·수면·기저귀 등 아이의 하루 활동을 간편하게 기록하고, 스마트폰 앱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육아 기기입니다.
풀어야 했던 것
수유와 기저귀를 기록하는 일은 앱 하나면 될 것 같습니다. 쓰는 자리를 보기 전까지는요.
기록하는 사람이 늘 젊은 부모는 아닙니다. 낮에 아이를 보는 것은 조부모인 경우가 많고, 그분들에게 앱은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그 순간은 폰을 꺼내기 어려운 순간입니다 — 한 손으로 아이를 안고 있고, 손은 젖어 있고, 밤이면 화면 불빛에 아이가 깹니다. 기록하는 사람도 한 명이 아닙니다.
제약
- 디자인은 고객사가 정한 것이다. 그 모양대로 만드는 것이 이번 몫이었다
설계
- 기록은 기기에서 버튼으로, 확인은 앱에서. 누르는 일은 손이 자유롭지 않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들여다보는 일은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일어난다 — 두 일을 갈라 놓았다
- 기기에 LCD와 물리 버튼을 두어, 폰을 켜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한 번 누르면 끝나게 했다
결과
고객사가 정한 디자인대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확인을 받았습니다. 양산 이야기가 오갔으나 이후 소식은 없었습니다.
이 일에서 남은 것
쓸 사람이 누구인지가 물건의 모양을 정합니다. 같은 기능이라도 어두운 방에서, 젖은 한 손으로, 폰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눌러야 한다면 답은 앱이 아니라 버튼입니다.
기능 목록만 보고 "앱으로 하면 되겠네"라고 정하면, 정작 쓸 사람이 못 쓰는 물건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