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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미디어 플레이어프로토타입 검증까지

아이돌 음반 패키지용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

3.5인치 미디어 플레이어 이미지

고객사의 기밀 보호를 위해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실제 제품과 다른 컨셉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아이돌 음반(앨범) 패키지에 포함되는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로, 뮤직비디오·사진·디지털 포토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풀어야 했던 것

앨범 패키지에 넣을 전용 플레이어를 기획했습니다. 조건은 세 가지였습니다 — 앨범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싸야 하고, 뮤직비디오와 사진을 볼 만한 화질이어야 하고, 들고 다닐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 셋은 서로를 밀어냅니다. 화질을 올리면 값이 오르고, 값을 낮추면 볼 만하지 않게 됩니다.

제약

  • 앨범에 딸려 가는 부속이라 원가 여유가 크지 않았다
  • 3.5인치 화면으로 뮤직비디오·사진·디지털 포토카드를 보여줘야 했다
  • 뒤늦게 드러난 조건 — 고객사의 해외 수출 계획. 미국 수출 규제 탓에 중국 SoC를 쓸 수 없었다

설계

  • 먼저 기성 보드(바나나 파이 제로2)에 안드로이드를 올려 손에 쥐고 볼 수 있는 물건을 만들었다. 화면 크기가 적당한지, 조작이 자연스러운지, 콘텐츠가 볼 만하게 재생되는지를 말로 따지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 수출 이야기가 나온 뒤 부품을 처음부터 다시 따졌다. 이 값대에서 쓸 만한 SoC는 대부분 중국산이라, 규제를 피하려면 다른 칩을 골라 보드를 새로 떠야 했다
  • 보드를 새로 뜨면 설계비와 금형비가 붙고, 그 비용은 생산 수량으로 나눠야 회수된다. 계획한 수량으로 단가가 맞는지 다시 계산했다

결과

계산은 맞지 않았습니다. 계획한 수량으로는 보드를 새로 떠서 맞출 수 있는 단가가 아니었고, 프로젝트는 양산으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판단이 금형과 양산에 돈이 들어가기 전에 나왔습니다. 프로토타입이 해야 할 일을 한 셈입니다.

쓴 기술

  • 바나나 파이 제로2
  • Android

이 일에서 남은 것

수출 계획은 부품을 고르기 전에 말해야 합니다. 나중에 나오면 이미 만든 것을 두고 보드부터 다시 떠야 하고, 그 순간 원가 구조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기획 단계에서 "어느 나라에 팔 것인가"를 한 번 묻는 것으로 이 뒤집힘을 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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