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모 숙성 스마트 기기1차 프로토타입 20여 대 납품까지
제빵용 효모 숙성 IoT 기기

고객사의 기밀 보호를 위해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실제 제품과 다른 컨셉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효모를 최적의 상태로 숙성·유지하고, BLE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예약 및 상태 확인이 가능한 제빵용 스마트 기기입니다.
풀어야 했던 것
집에서 빵을 굽는 사람에게 가장 걸리는 것은 기다림입니다. 효모가 숙성되기를 기다렸다가 반죽을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집안 일정에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가는 기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쓸 날짜와 시각을 미리 정해 두면, 기기가 알아서 그 시각에 맞춰 숙성을 마쳐 놓는 것입니다.
제약
- 숙성 프로세스(어떤 온도로 얼마나)는 고객사가 연구해 정한 것이다. 이쪽 몫은 그 곡선을 기기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었다
- 외형 디자인과 금형은 고객사가 준비했다. 이쪽은 그 안에 보드와 센서를 앉혔다 — 자리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 입력 수단이 로터리 LCD 하나뿐이었다. 원형 화면에 핸들이 달린 것으로, 할 수 있는 동작은 돌리기·누르기·길게 누르기가 전부다
설계
- 예약 시각에서 거꾸로 계산한다. 숙성에 한 시간이 필요하고 사용자가 낮 12시를 정했다면, 11시까지는 저온으로 붙들어 두었다가 그때부터 숙성에 들어간다
- 12시가 지나도 바로 못 쓸 수 있다. 그래서 끝난 상태를 최대한 유지한다 — 만들어 놓고 방치하면 그 사이에 지나쳐 버린다
- 가열과 냉각을 펠티어 소자 하나로 처리했다. 성능이 다른 몇 가지를 실제로 붙여 시험하고 방열판을 맞췄다
- 펠티어는 한 면을 식히면 반대 면이 뜨거워진다. 금형이 이미 정해져 있었으므로 남은 자리 안에서 그 열을 빼는 길을 만들어야 했다
- 저온 구간에서 통 안에 이슬이 맺혔다. 물이 반죽이나 기판에 닿으면 곤란하다 — 단열을 보강해 이슬점 아래로 내려가는 자리를 줄였다
- 가장 오래 붙든 것은 화면이었다. 노브 하나로 날짜와 시각을 넣게 만들어야 했다. 터치가 없으니 화면 설계가 곧 제품 설계였다
결과
1차 프로토타입 20여 대를 만들어 납품했습니다. 2차 생산을 앞두고 전용 PCB 제작을 논의했으나, 고객사 사정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쓴 기술
- 펠티어 소자
- 로터리 LCD
- BLE
이 일에서 남은 것
입력이 좁으면 화면 설계가 곧 제품 설계가 됩니다. 돌리기·누르기 셋만으로 날짜와 시각을 넣게 하는 일은, 기능을 더하는 것보다 어렵고 오래 걸립니다. 조작 수단은 외형을 정하기 전에 함께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